2017년은 한국영화 산업에서 사회 현장을 다룬 리얼리즘 기반 영화들이 눈에 띄는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범죄도시’라는 강렬한 범죄 액션 영화가 있었습니다.
‘범죄도시’는 단일 영화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이후 시리즈로 발전하여 한국 영화 시장에 본격적인 액션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경찰, 검찰, 사회적 약자, 빈민가, 다문화 지역 등의 현실 문제를 영화 속에 담아냄으로써 관객이 현실과 극영화 사이를 오가는 공감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2017년 한국영화에서 사회 현장 기반 리얼리즘 영화들이 어떻게 흥행에 성공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1. ‘범죄도시’의 등장 – 리얼 범죄 액션의 탄생
‘범죄도시’는 2017년 10월 3일 개봉한 한국 범죄 액션 영화로,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존 인물인 형사 마석도를 주인공으로, 조선족 범죄조직의 등장과 그에 맞서는 경찰들의 수사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잔혹한 범죄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면서도, 곳곳에 웃음과 감정을 적절히 배치해 극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경찰이면서도 인간적이고, 강하지만 따뜻한 인물로 묘사되며 관객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한국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명실상부한 빌런 캐릭터로 평가되며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범죄도시’는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청불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2. 시리즈화의 성공 – 한국형 액션 프랜차이즈 시대
‘범죄도시’의 성공은 단발적인 히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마석도의 수사 활동을 그렸고, 이 영화는 1,267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흥행성을 증명했습니다.
이후 2023년 ‘범죄도시3’(1,048만 명), 2024년 ‘범죄도시4’(누적 관객수 기준 약 1,000만 명 예상)까지 이어지며, 마석도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프랜차이즈가 구축되었습니다. 각 편마다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고, 배경과 사건은 달라지지만, 핵심 캐릭터는 유지되며 관객에게 신뢰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헐리우드의 ‘미션 임파서블’, ‘본 시리즈’처럼 하나의 캐릭터와 포맷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는 구조로, 한국 영화계에선 극히 드문 성공 사례입니다. 범죄도시는 한국형 액션의 모델이자, 장기 시리즈화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3. 사회 현장의 현실성 – 공감과 분노의 장르
범죄도시 시리즈가 관객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영화가 현실에 기반한 범죄와 사회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뤘다는 점입니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빈곤, 이주노동자, 조폭, 마약, 아동범죄, 해외범죄 등 실존하는 범죄 환경입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설정은 단지 영화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 우리가 사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마주하게 합니다. 특히 가리봉동이라는 다문화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이주민과 범죄, 제도 밖의 공간들에 대한 리얼리즘을 가미했습니다.
또한 경찰 조직 내부의 갈등, 무기력한 행정력, 언론의 방관 등의 요소도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영화가 단순한 통쾌함을 넘어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창이 되도록 했습니다. 관객은 이를 통해 단순한 스릴과 액션을 넘어, 현실에 대한 분노와 공감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4. 같은 해 등장한 사회현장 기반 영화들의 흐름
2017년에는 ‘범죄도시’ 외에도 현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다수 등장했고, 이들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관객이 단순한 오락보다 현실성과 메시지를 함께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택시운전사’: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외신 기자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 송강호의 열연과 묵직한 메시지로 1,218만 명 동원.
- ‘19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을 담은 정치 실화 영화. 연말 개봉했지만 300만 명 이상 기록.
- ‘아이 캔 스피크’: 위안부 피해자 나옥분의 증언을 중심으로 한 감동 실화. 328만 명 관람.
이 영화들은 역사의 진실을 이야기하거나, 사회 약자의 목소리를 담는 영화로, 장르의 다양성 속에서도 공통된 사회적 메시지를 지녔습니다. 범죄도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현실을 영화화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5. 산업적 의미 – 중형 영화의 부활과 장르 영화의 확장
‘범죄도시’는 제작비 약 50억 원으로 제작된 중형 영화였지만, 입소문과 몰입감 높은 전개로 600만 관객을 넘기며 고위험 대작 중심의 흥행 구조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는 이후 ‘청년경찰’, ‘살인자의 기억법’, ‘독전’ 등 장르성과 캐릭터 중심의 중간급 영화들이 투자와 배급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캐릭터 기반 시리즈화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해, 프랜차이즈 개발을 고민하던 한국 영화계에 실질적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마석도라는 인물이 가진 브랜드 파워는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OTT·글로벌 배급사와의 협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6. 추천 포인트 및 감상 팁
‘범죄도시’ 및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 현실감 있는 범죄 액션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 강한 캐릭터 중심 서사를 좋아하는 영화팬
-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한 장르영화에 관심 있는 분
- 마동석 배우의 대표작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싶은 분
-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성장 흐름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
감상 팁: ‘범죄도시’는 각 편이 독립적으로 감상 가능하지만, 시리즈 전체를 순차적으로 보면 마석도의 성장과 수사 방식의 변화, 그리고 한국 사회 범죄 트렌드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1편은 실화 기반의 가장 사실적인 느낌이 강하며, 후속작으로 갈수록 글로벌 액션 영화로 확장되는 흐름이 포인트입니다.
결론 – 범죄도시는 단순한 액션이 아닌 현실을 투영한 거울
‘범죄도시’ 시리즈는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범죄 현실, 제도적 허점, 경찰 조직의 한계, 그리고 무엇보다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영화입니다.
2017년의 범죄도시 1편은 그 시작이었고, 이후 시리즈는 점점 더 넓은 사회 문제와 글로벌 범죄로 그 시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마석도의 정의감과 행동력, 그리고 관객의 공감입니다.
‘범죄도시’는 단지 통쾌한 액션만으로 사랑받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현실을 마주할 용기, 약자를 보호하려는 의지, 그리고 세상을 더 낫게 만들려는 질문이 담긴 영화입니다. 그 점에서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자격이 있으며, 계속해서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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