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한국영화사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였습니다. 장르 다양성과 완성도 높은 연출, 그리고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야기들이 고루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는 국내외에서 모두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를 정복했습니다. 흥행과 예술성, 사회적 메시지까지 겸비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됩니다.
또한 이 해에는 ‘극한직업’이라는 역대급 코미디 영화가 1,6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올랐고, ‘엑시트’, ‘겨울왕국2’, ‘알라딘’ 등의 글로벌 흥행작과 경쟁하며 국내 영화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 2019년 한국영화 관객수 많은 순 TOP10
순위 | 영화 제목 | 관객 수 | 개봉일 | 장르 | 주요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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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극한직업 | 16,265,618명 | 2019.01.23 | 코미디, 액션 |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
2 | 기생충 | 10,312,722명 | 2019.05.30 | 드라마, 스릴러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
3 | 엑시트 | 9,426,105명 | 2019.07.31 | 재난, 코미디 | 조정석, 윤아 |
4 | 백두산 | 8,250,845명 | 2019.12.19 | 재난, 액션 |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
5 | 82년생 김지영 | 3,675,687명 | 2019.10.23 | 드라마 | 정유미, 공유 |
6 | 사바하 | 2,416,684명 | 2019.02.20 | 스릴러, 미스터리 | 이정재, 박정민 |
7 | 블랙머니 | 2,518,970명 | 2019.11.13 | 범죄, 사회 | 조진웅, 이하늬 |
8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 4,574,586명 | 2019.09.11 | 액션, 범죄 | 마동석, 김상중 |
9 | 증인 | 2,456,263명 | 2019.02.13 | 법정, 드라마 | 정우성, 김향기 |
10 | 변신 | 1,858,668명 | 2019.08.21 | 공포, 스릴러 | 배성우, 성동일 |
2. 극한직업 – 유쾌한 웃음과 팀워크로 대중 사로잡다
‘극한직업’은 형사들이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코믹 수사극입니다. 배우들의 합이 탁월했고, 진선규의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라는 유행어가 대중 문화에 회자될 만큼 강력한 흥행 화제작이었습니다.
손익분기점 200만을 훌쩍 넘긴 1,626만 명이라는 관객 수는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코미디 장르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3. 기생충 –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빈부격차, 계급 간 경계, 욕망과 인간성을 예리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수많은 해석과 논쟁을 낳았으며,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켰습니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 주·조연 배우들의 앙상블이 완벽했고, 미술, 음악, 연출 모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국내 1천만 돌파는 물론, 해외에서도 약 2억 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글로벌 히트작입니다.
4. 엑시트 – 유쾌한 재난, 신선한 캐스팅의 힘
‘엑시트’는 독가스가 퍼진 도심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재난 코미디 영화로, 신선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조정석과 윤아의 케미로 호평받았습니다. 액션, 코미디, 가족애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전 세대 관객층에게 폭넓게 어필했습니다.
입소문 중심의 흥행으로 9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중형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압도하는 사례로 평가되었습니다.
5. 82년생 김지영 – 사회적 이슈를 건드린 용기 있는 드라마
정유미, 공유 주연의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여성의 삶과 사회적 불평등, 가정 내 역할 갈등 등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개봉 전부터 논쟁이 있었지만, 영화 자체는 담담한 톤과 설득력 있는 감정 묘사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여성 관객은 물론 남성 관객층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360만 명 이상 관람 기록을 세웠습니다.
6. 다양한 장르의 고른 성공 – 재난, 스릴러, 법정, 액션
- ‘백두산’: 남북이 공동 대응하는 재난 시나리오. 이병헌과 하정우의 연기 대결과 마동석의 유머 코드가 인상적
- ‘사바하’: 종교 미스터리 스릴러. 이정재와 박정민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 호흡으로 완성도 있는 몰입 제공
- ‘블랙머니’: 실제 금융 범죄를 바탕으로 한 사회고발극. 조진웅과 이하늬의 캐릭터 구성이 탄탄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드라마 원작의 확장판으로 마동석 중심의 액션과 범죄극이 조화를 이룸
- ‘증인’: 정우성과 김향기의 세대 간 감성 드라마. 발달장애를 다룬 법정극으로 진정성과 울림 제공
7. 추천 포인트 및 감상 팁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2019년 한국영화를 감상해 보세요:
- 웃음과 휴식이 필요할 땐: 극한직업, 엑시트
-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 기생충, 82년생 김지영, 블랙머니
- 웅장한 스케일과 볼거리를 원할 땐: 백두산
- 진중한 감동과 연기를 보고 싶다면: 증인, 공작
- 긴장과 반전을 좋아한다면: 사바하, 변신
감상 팁: ‘기생충’은 미장센과 소품, 배경음악까지 세심하게 감상할 가치가 있습니다. ‘극한직업’과 ‘엑시트’는 가족과 함께 보면 더욱 좋고, ‘82년생 김지영’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감상하고 대화 나누기 좋은 작품입니다.
결론 –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황금기
2019년 한국영화는 세계 영화 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해였습니다. ‘기생충’이 예술성과 사회성, 흥행성을 모두 잡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극한직업’과 ‘엑시트’는 대중성과 완성도를 고루 갖춘 코미디로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중소형 영화들이 사회 문제, 법정, 가족, 공포 등 각기 다른 주제를 통해 관객과 만났고, 대부분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해는 장르 불문,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