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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TOP10

by nature-wind-bell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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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020년 한국영화는 전례 없는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에서는 대작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전체 관객 수가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하며 한국영화 산업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들이 있었고, 창의적 기획과 장르적 실험으로 선전한 작품들은 2020년 영화계를 지탱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또한 관객수보다 영화가 말하고자 한 메시지와 관람 형태의 변화가 주목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1. 2020년 한국영화 관객수 TOP10 (많은 순)

순위 영화 제목 관객 수 개봉일 장르 주요 출연
1 남산의 부장들 4,750,000명 2020.01.22 정치, 드라마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350,448명 2020.08.05 액션, 범죄 황정민, 이정재
3 반도 3,814,940명 2020.07.15 액션, 좀비 강동원, 이정현
4 히트맨 2,401,511명 2020.01.22 코미디, 액션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5 강철비2: 정상회담 1,779,754명 2020.07.29 정치, 액션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6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582,747명 2020.10.21 직장, 사회 고아성, 이솜, 박혜수
7 결백 815,556명 2020.06.10 법정, 드라마 신혜선, 배종옥
8 침입자 539,881명 2020.06.04 미스터리, 스릴러 송지효, 김무열
9 서복 429,410명 2020.12.02 SF, 드라마 공유, 박보검
10 애비규환 139,061명 2020.11.12 가족, 코미디 정수정, 장혜진

2. 남산의 부장들 – 권력의 그림자를 파헤치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이 열연한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을 중심으로 한 정치 실화극입니다. 김규평(이병헌)은 중앙정보부장으로서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에 의문을 품고, 점차 사건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 영화는 냉전시대, 권력 투쟁, 독재 체제를 조명하면서도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한 정치적 통찰을 담아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4,750,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2020년 한국영화 1위에 등극했습니다.

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액션과 감정의 하모니

황정민과 이정재의 강렬한 대결 구도가 중심인 이 영화는, 납치된 아이를 구하기 위한 킬러의 마지막 임무와 그를 뒤쫓는 복수의 괴물 사이의 치열한 추격전을 다룹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휴머니즘과 감정의 층위를 덧입힌 덕분에 관객의 몰입도가 높았고, 배우들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감정선을 함께 잡으며 2020년 가장 감각적인 액션영화로 평가받았습니다. 총 관객수 4,350,448명.

4. 반도 – 팬데믹 시대의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도’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더 큰 공포와 생존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전작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과, 강동원-이정현 중심의 탈출 서사는 글로벌 배급에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비록 전작과 비교해 아쉬운 평가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3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점에서, 극장을 찾는 관객의 심리와 콘텐츠 선택 기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 지표로 기록됩니다.

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여성 직장인의 유쾌한 반란

1980년대 말 대기업 말단 여사원들이 회사를 바꾸기 위해 맞서 싸우는 이야기. 고아성, 이솜, 박혜수의 연기가 돋보이며 여성 연대, 직장 내 차별, 불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경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며 관객수 1,582,747명을 기록했고, 여성 중심의 서사와 시대적 복고감성이 성공적인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 2020년의 의미 있는 비주류 영화들

  • 결백: 신혜선의 강렬한 변호사 연기, 모녀의 진실법정극의 전통을 결합해 여성 서사의 저력을 보여줌.
  • 애비규환: 임신한 20대 여성이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로드무비. 가족의 형태와 정체성을 유쾌하게 풀어냄.
  • 침입자: 잃어버렸던 동생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송지효의 장르 연기 도전으로 화제.
  • 서복: 클론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 공유와 박보검의 조합으로 화제되었으나, 팬데믹 개봉으로 아쉬운 성적.

7. 코로나19 속 한국영화의 대응과 변화

2020년은 단순한 흥행 수치를 넘어서, 관람 방식과 유통 구조의 변화를 경험한 해였습니다. 대형 배급사들이 OTT 플랫폼에 영화 공급을 시도했고, 관객은 극장 관람 대신 VOD, 스트리밍을 선택하며 새로운 소비 습관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중소 규모의 영화, 여성 감독 작품,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이 소규모 상영관이나 온라인으로 재조명되며, 영화 생태계 다양성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8. 추천 포인트 및 감상 팁

2020년 한국영화 추천 키워드:

  • 정치 드라마: 남산의 부장들
  • 감정이 있는 액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여성 연대와 사회 비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결백
  • 기획형 블록버스터: 반도, 서복
  • 세대 갈등과 가족 해석: 애비규환

감상 팁: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시대 상황에서 제작·개봉된 영화인 만큼, 작품의 기획 의도와 개봉 환경까지 고려해서 감상하면 영화의 배경과 제작진의 고민이 더 깊이 느껴집니다.

결론 – 위기 속에서도 빛난 가능성

2020년은 한국영화계에 있어 위기의 해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장르, 주제, 서사 구조가 떠오른 전환점이기도 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처럼 기존 장르의 깊이를 확장한 작품뿐만 아니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결백, 애비규환처럼 비주류 서사의 의미 있는 흥행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영화 관람 방식이 바뀌고, 극장의 위상이 변하더라도, 이야기를 향한 관객의 욕망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2020년 한국영화는 바로 그 가능성과 저력을 증명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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